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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만 생각하면 아직도 편안하고 참 행복하고 달콤 했던 기억뿐이다.
이 날 참 다사다난했다.

오전에 같이 간 동생들이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길을 잘못들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운 더 남쪽나라 일본에서
완전 엄청나게 내려쬐는 태양빛과 숨이 막히는 더운 공기를 그대로 받으며
pm1:00까지 아주 쉬지도 않고 돌아다녔으니 지쳤을만도 하지.

결국 못버티고 같이 간 동생 한명은 아파서 호텔로 돌아가고,
어린 동생놈 하나랑 같이 다니기 시작했지.
그 뭐냐 근데 얘도 길치인것 같지 뭐야;;;
아주 그냥 버스 잘못탔지; 잘못 내렸으면 길을 잘 찾을것이지 잘 찾지도 못하지.
행동도 빠릿빠릿하지 못해서 원..ㅋ

다음에 텐진 코어를 찾겠다고 가는데 안나오는거야!!
역시 또 길잃어서 돌아다니는데 텐진이 나오더라..ㅋㅋㅋ
지도를 보니 근처에 뭔가 있을것 같아서 가보려고 하는데
이놈은 또 왜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온다고 그러는건지 아우;;

시간되서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냥 같이 가기로 했다;;;;
다시 걷기 시작했지..
그런데 어느새 해는 떨어져가고...
계속 걷기만 하고..

바로 그때!!!!
우리 앞에 나타난 오호리 공원.
이야..정말 엄청 크더만;;;ㄷㄷㄷ
난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큰 공원 못봤어!
정말..내가 촌놈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참 넓고 좋더라!
화장실만 빼고...
전세계 어딜가나 공원 화장실은 참 더러운듯;;

암튼 완전 지쳐버린 나는 공원 벤치에 잠시 몸을 기댔다.
좀 쉬어 가자는 의미였는데 내가 자버렸다--;;
그야말로 일본에 가자마자 이틀만에 길에서 노숙을..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서는 어떤 청년이 공원에서 릴낚시를 하고 앉았질 않나..
한국에서 온 한놈은 벤치에 완전 누워서 잠이나 쳐자고 있질않나..ㅋㅋ
같이 간 동생도 나 일어나길 기다리다 꾸벅꾸벅 졸더라..;;
아휴 짠해서 원;;

한 1~1시간 반정도 잤나..
눈 떠보니 해가 거의 완전 다 넘어가있고..
몸이 뻐근해서 뒤척이는데..
이야 내가 꿈에서 꼭 꾸어오던 그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엄마와 아이..

참 행복해 보였다..
기기탓 하기 싫지만..
기기가 좋았으면..제발...
사진 잘나왔기를 정말 바라고 또바랐다..ㅠ

부디 행복한 가정이 되길..
부디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2009.09.19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

Posted by 문을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