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17일 목요일 20시 30분.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날이다.
저번 그리스전은 자원봉사를 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졸아버린 기억이,,(다행히 첫골은 봤,,,ㅠㅠ)
그런데 어제의 강행군으로 인해 오늘 컨디션도 매우 좋지 않은 상태,
이 와중에 자꾸 축구보러 가자고 조르는 친구들 허허
가면 나을거라며 억지로 나를 들고갔다(끌고간거 아님. 이건 납치였음;;ㅇㅇ)

여튼 잡혀서 끌려간곳은 수원 월드컵경기장.


꽤나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원시민 붉은악마들이 참여해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자리가 꽉  찼다.
은근 자리가 좋았다고 생각한 이곳은,
대형TV에 완전 가까운데 있었지만, 저기 멀리 가운데 블록에서 시작되는 응원에 언제나 3박자씩 느렸다.
그래서 자리 이동!


전광판을 거의 마주하는 이곳!
가운데에는 이미 들어가기 늦었다고 판단해서 사이드에서 최대한 가운데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는 사이 어이 없는 박주영선수의 자책골 실점ㅠ(16분)
전반의 시간이 다 흐를 무렵 아르헨티나의 이과인 선수의 골로 대한민국의 실점 ( 32분)

연속 실점에 술렁이는 경기장 분위기.

시간은 점점 흐르고 전반은 이미 끝나서 언저리타임 인저리타임에 돌입하고, 사람들은 실망하며 화장실과 담배를 태우러 가는 사이,
이청용선수의 인저리타임에 득점!
저기 가운데 언니는 안기쁜가봐 가만히 있네;;

잠시간의 하프타임.
자책골만 아니었다면 하는 바람이 자꾸 드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하프타임동안에 많은 시민들이 움직이기에 다치지 않게 밝아진 경기장.

그런데 갑자기 이번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공식 응원가가 어디서에서 들려오는,,,
사실 이번 공식 응원가 귀에 잘 안떙겨ㅠㅠ 
저 응원단은 아마 우리학교 응원단이 아닌가 싶다.
맨 앞에 빨간색 옷입은 여자가 참 낯이 익어,

일단 응원가부터 안떙기고, 응원가가 끝났으면 다른 응원가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왜냐면 뜬금없이 만화 주제곡이 나왔기때문..
다른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10여년 넘게 이어지는 매년 같은 노래, 같은 안무좀 바꿔보세요~ㅎㅎㅎ
학교 입학때부터 듣던 노래에 같은 안무를 보다보니 나도 이젠 출수 있겠어요~;;


다시 시작된 후반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75분 이과인의 또 득점,
목에 갈증이 심히 타서 사온 맥주
S와 하이트,,
처음엔 S만 마셨는데 80분에 이과인의 헤트트릭에 술이 막 땡겨 아흐~~~~~ㅠㅠㅠ



그래도 잘했어요!
아직 승점 3점으로 우리가 B조 2위입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도 열심히 응원하고 또 지금 시작하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도 재밌게 보아요^^

Posted by 문을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