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초콜렛을 먹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다. 괜히 어깨도 한번씩 들썩들썩 거려본다. 잠시간 카메라를 내려두고 바다내음이 물씬 날려오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역시였다. 바다에서만 20여년간 살아온 나에게 전세계 어딜 가든 바다냄새는 곧 잘 맡는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둣가 쇼핑 센터인 피어39 지역으로 올 수 있었다. 여기서 피어란 Pier = 부두를 뜻하는데, 피어 39 뿐만 아니라 피어 35 피어 33 등등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샌프란시스코를 둘러싼 대부분의 지역에 이렇게 Pier라는 이름의 부둣가가 존재 한다. 그중에서 피어 39가 가장 유명하고, 특히 나중에 보겠지만 피어 39가 유명한 이유가 또 있다.





이 지역은 쇼핑 상가나 해산물을 맛볼수 있는 음식점, 그리고 과일들도 파는 조그만한 시장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로 여행하는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거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저기 보이는 조그만한 자동차는 관광용을 위한 미니 렌트카인데, 사진찍느라 신호 바뀐지도 모르고 멍하니 있는 차를 뒷차들은 조용히 기다려주더라. 이것이 바로 선진국 마인드!

굉장히 귀여운 차량,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다보면 종종 볼 수 있다. 나도 어디서 빌리는 건줄만 알았다면 빌려서 타고 다녔을텐데 너무 아쉽다. (저는 국제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습니다ㅎ)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런 피어가 바다를 끼고 계속 늘어서 있다. 그거리가 몇km 정도 될정도로 꽤 길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피어 35와 피어 33.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라 이쪽으로 이민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동네도 몸값이 장난 아니다. 굉장히 조그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굉장히 수도 많은 편인데 미국의 영토는 넓다보니 뭐가 집이 저렇게 많을까 라는 생각에 집값이 우리나라 지방에 비해 훨씬 쌀줄만 알았었는데, 오산이었다. 굉장히 비싼 곳이 또 이곳이었다. 그러다보니 피어39지역에는 비싼 요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왠지 C.S.I에서 본듯한 이곳;;




바다쪽에서 육지쪽을 바라보면 높은곳에 탑 같은게 하나 보인다. 저긴 어딜까?



<클릭하시면 사진이 커집니다>

피어지역 파노라마 사진! 




사실 아까 이탈리아 타운쪽에서 무턱대고 걸어온것 같지만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딱 한가지였다. 긴 피어 도로를 따라 가보자.





바로 이것!
바로 앨커트래즈 감옥으로 가는 크루즈를 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룰루랄라 룰루랄라, 여전히 즐거운 마음으로 티켓을 끊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잉? 앨커트래즈 감옥은 이제 관광객에게 별로 흥미를 유발할만한 장소가 아닌가?라는 의문점이 들긴 했지만 그때까지 왜 사람이 없는지는 알아 챌수는 없었다.

사람이 없으니 금방 내차례가 돌아와서 표를 사려고 하는데, 

"지금 배 없어요~그래두 살꺼유?" 라고 나에게 물어왔다.

하아...어쩐지;;; 잠시간 생각을 해보겠다며 나왔다.




나와서 스케쥴표를 살펴보니 아 그렇다. 
크루즈의 배차간격이 보통 30분 간격. 
그런데 내가 이곳에 표를 끊으러 도착한 시각이 방금 막 크루즈가 출발한 시간이었다.

어쩐지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니..하아...ㅠ




가격은 어른이 26달러이다. 이 가격은 왕복 가격이며 앨커트래즈 감옥을 둘러보는 입장권까지 모두 합한 가격이다.
즉 26달러만 내면 크루즈로 왕복이 가능하며, 앨커트래즈 감옥도 그냥 들어 갈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가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시는 이웃블로거이신 Blueprint님께 여쭤보고 갔었는데, 그때 blueprint님께서는 이곳이 워낙 인기 있는 곳이라  미리 표를 예약하고 오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여행이라는 것이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약을 하려다 그냥 실패하더라도 몇번씩 들러보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다행히 표를 구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샌프란시스코를 너무 재밌게 즐길수 있도록 해준 blueprint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앨커트래즈....
가까우면서도 먼 그곳, 아아~ 가보고 싶다ㅠ




야! 너 혼자만 그렇게 날지 말고,
횽아좀 저기까지 물어다 주면 안되겠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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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을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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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er 39은 워낙 관광지라 자주 안가는데 가끔 귀여운(?) 바다사자보러 간답니다.
    아님 친구들 놀러오면 필수로 가지요. ^^;
    언덕위의 탑은 Coit Tower 라고 제가 좋아하는 샌프란의 랜드마크입니다.
    저곳에서 보는 샌프란의 경치가 아주 좋지요. (제가 깜박하고 말씀을 안 드린것 같은... ㅠㅠ)
    문을열어님이 알카트라즈를 가셨을까? 안가셨을까? 궁금해지는데요. ㅎㅎ

    워낙 문을열어님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오셨기에 저의 도움은 별로 크지 않았을것 같은데 매번 이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2. 미니렌트카 너무 깜찍하네요.
    이쁜 아가씨라서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던 것 아닐까요? ^^

  3. 우와~ 멋진 곳이군요. 역시 세상은 넓은...

    그러나 전 좁군요 ㅎㅎㅎ

    갈매기가 압권입니다 lol

  4. 하~알카트래즈 감옥이라ㄷㄷ하네요 ㅋㅋ바다빛이 참 푸르네요 하늘도 파랗고 ~

  5. 자동차가 꼭 만화에 나오는 붕붕이(? 맞나?) 같아요~
    그 쪽 지역은 항상 저렇게 하늘이 푸른가요? 요새 저희 동네는 안개가 장난이 아닌지라..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6. 알카트라즈가 저 동네 있었군요. ㅎㅎ
    하늘 색상이 이쁩니다~

  7. 날씨가 추워서 담요쓰고 글 읽다가 바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포스팅 한 편 한 편 볼수록 뽐뿌가 극에 달하는데요...ㅠㅠ

  8. 선진국 마인드에 빵 터졌습니다. ㅋ

  9. 캬~~ 명소에서 크루즈 한번 타는것도 쉽지는 않군요
    여행가지 전에 이것 저것 잘 알아보고 다녀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건물들도 웅장하고 바다 빛깔하며.. 넘 아름답네요^^

  10. 이야.. 역시 어느 나라나 해변을 끼고 있는곳이 참 경치가 좋다니까요~
    샌프란시스코.. 언젠간 피어에서 브런치를 먹고 말겠습니다!^^

  11. 바다내음 나는 곳이라 더 정감이 갑니다.
    다만 집값이 후덜덜 하다니 좀 슬퍼지네요.
    (살바 아닌바에야 별 차이 없지만 괜히 아쉬워지는...;;)

    문열님이라면 앨커트래즈 탈출!! 이런걸로 영화 하나 찍고 오셨을거 같은데...
    다음편이 기대됩니다~ㅎㅎ

  12. 저도 물어다가 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데
    몸무게땜시 양심이 ㅎㅎㅎㅎㅎ

  13. 26달러로 크루즈 왕복에 감옥까지 관람이면 꽤 저렴한 가격이군요...
    감옥이 있는 바다라 그런지 바닷물이 좀 섬뜩해 보이기도 해요...^^

  14. 하늘이 정말 파랗군요
    저도 가보고싶습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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