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찔레꽃 찔레꽃 하기에 뭔가 했다.
별별 것이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에서 또 그냥 흘러가는 유행어인가보다..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조회수는 가히 폭발적이었고,
댓글은 죄다 선플뿐!

그래서 이분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런분 이라 하나보다.

궁금해졌다.
장사익이라는 분이 말이다.


장사익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5년 동안 갈아치운 직업만 열네 개. 그 어떤 분야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남자는 못견디게 외로울 땐 고향에서 장구를 치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도 국악을 하고 싶었다. 사물놀이패를 따라다니며 태평소를 불었다. 모두가 미쳤다고 손가락질 했다.

햇살이 유난히 밝던 5월의 어느 날. 남자는 집 앞 화단에 흐드러진 장미를 바라보며 행복했다.
아름다운 외양에 은은한 향기라니. 그는 향기에 취하고 싶었다.
코를 가까이 댔지만 꽃에선 아무 냄새도 없었다. 향기는 장미 뒤에 숨은 찔레꽃에서 흘러나왔다.

남자는 생각했다. “이게 내 모습이구나. 화려한 장미에 가려진 볼품없는 외양이라니….” 지난 세월을 생각하니 눈물이 절로 났다.
남자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었다. 집에 돌아와 시를 썼다.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시에 음을 붙이니 노래가 됐다. 감정을 실어 노래를 불렀다.
그가 부른 노래는 수많은 장년층의 사랑을 받았다. 무대마다 관객이 넘쳐났다.

그는 무심하게 말했다. "못난 찔레꽃이 내 인생을 바꿨네요." 동화같은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은 소리꾼 장사익이다.

http://blog.daum.net/hynlee67/17944315 '꿈꾸는 정원에서' 펌 
 


그래도 궁금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느날 뜬금없이 나타난 것인가
내가 진짜 모르는 것인가.


인물사진 
장사익 예술인
수상
2006년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 대상 국악상
1996년 KBS 국악대상 금상
1995년 KBS 국악대상 대통령상
경력
2003 KBS홀 제헌절경축음악회 공연
2002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세계무용축제 개막식 공연
2001 세종문화회관대극장 보스턴팝스오케스트라 협연
사이트
공식사이트

아아..1995년 대통령상이 눈에 띈다.
이 사람은 이미 국악인으로서 예술인으로서 인정을 받은 사람이었다.

음악적 무지이자 상식 없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ㅠ



이래저래 찾아보니

장사익씨라는 분이,
마흔다섯에 데뷔한 늦깍이 소리꾼 이더군,
거기에 한번도 립씽크를 하지 않은 대단하신 분이었다.
그것도 모든 음악은 자신만의 감성으로 부른다는 음악에 흠취해 음악으로 똘똘 뭉친,,

어쩌면 내가 감히 이런말 할수 조차 없는 대상일수도 있겠다.

백문 불여일견이라고,,
듣고 듣고 또들어보자,,

장사익씨의 찔레꽃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당신은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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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을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