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긴자에 도착했습니다.

긴자라는 곳은 아마 일본에 가지 않은 사람도 한두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명칭 중에 하나입니다. 긴자는 전통과 품격을 가지는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이나 명품거리입니다. 밑에 사진에서 보시면 감이 오지만, 대형 백화점이나 명품 샵들이 즐비하게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낮에는 15~20만명의 유동인구가 다닐 정도로 매우 북적거리는 곳이지요. 이 곳은 '어른의 거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곳인데, 중후한 건물이나 높은 백화점, 럭셔리한 상품들이 존재하여 그렇게 붙여졌다고 합니다.

친구의 말로는 진짜 부자들이 모여 사는곳, 긴자! 라고 하는데, 왠지 우리나라의 강남, 도곡과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은 일본에서 뿐만아니라 아시아,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상업거리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도쿄에 가시면 한번쯤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 하하가 있는거 보니 2년은 좀 넘은것 같은데, 무한도전의 입조심 편에서 급하게 일본으로 날아가 무한도전 출연진의 인기도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에 가서 춤췄던 곳이 이 긴자 거리입니다.



긴자에 도착하면 도쿄외곽에서 그렇게 보기 힘들던 사람들을 여기서 다 만날수 있습니다. 처음에 긴자로 들어 섰을때, 도쿄외곽에 있는 사람들은 죄다 긴자에 모여서 노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남녀노소,아이들은 많이 없었지만 부모님 손잡고 나온 꼬마애부터 젊은 아가씨, 나이드신 중후한 남성에 기모노를 입고 나온 사람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볼수 있었고, 또 반가운 사람들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왠지 사거리 중간에서 '한국사람 여기여기 모여라~" 하면 순식간에 찰정도로 여기가나 저거기나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면, 한국말을 하고다니는;;; 

요즘 한국의 길거리에 중국말을 하는 중국 사람들이 정말 많지요? 그럴때 중국사람이라는걸 바로 알수 있는데, 여기서도 바로 티가 나더라구요.





저번 포스팅에서도 보았지만, 긴자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1964년에 건립된 산아이 드림센터 입니다. 저희가 가부키좌에서부터 쭉 걸어왔고, 혹시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도 거기에서부터 걸어왔다면, 이곳은 긴자거리의 시작점과 비슷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긴자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마 긴자 랜드마크 1위인듯..) 긴자의 상징 와코 본점 시계탑이 보입니다.

 와코백화점인데, 긴자의 중심이자 상징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오픈 시간은 아침 10:30분~오후6:30분까지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입니다. 이곳은 예를 들어 설명하면, 친구들끼리 강남역에 놀러갔을때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보자! 라고 말하는 것 처럼, 긴자에 가면 와코 시계탑 아래서 만나자.라고 할정도로 약속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와코백화점의 시계탑은 정각을 알리는 종소리가 있다는데, 저희는 그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꽤 늦어서 발걸음을 빨리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긴자의 거리를 돌아다니면 명품샵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저는 명품에 대해서 무지한터라 유명한 브랜드인 불가리는 알아보고 찰칵!!ㅎㅎㅎㅎㅎㅎ





루이비똥도 보이는군요!





여기도 명품 샵 중에 하나인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마네킹이 있고 그냥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뭘 보고 있는거야 하고 그냥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 저기 빨간코를 하고 있는 마네킹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판토마임을 하더라구요. 앞에 있는 소품들을 이용해서 마술도 부리고 판토마임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여긴 1966년에 개장한 소니 빌딩입니다.

안에는 소니 쇼룸이 있고, 다양한 소니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원래 저희의 연수 중에는 이 소니 쇼룸에 방문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저희는 어쩌다 가게 되서 들러보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연수로 방문한 소니 쇼룸은 다른곳이었음;;)

사실 궁금해서 방문했다기보다는, 저기 1층 뒷문쪽에 아주 엄청나게 긴 줄이 서있었는데, 그곳에 사람들이 들어가기 전에 응모함에서 종이를 뽑는데, 마침 저희가 방문했을때 어떤 아기자기하게 생긴 여성분 두분이 당첨이 되셨는지 환호와 주위사람들의 박수가 끊이질 않더군요.



소니 쇼룸에서 볼수 있었던 소니의 다양한 제품들,
지금은 단종이 되서 구형이 되어버린 제품들이지만 당시에는 신제품이었겠지요?ㅎㅎㅎ




구경을 하던중에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는데 춤추는 MP3였습니다

이름은 롤리,Rolly 크기는 성인 여자 주먹정도 만한 크기에 양쪽 뚜껑이 막 열렸다 닫혇다 하며 요리조리 굴러다니면서 소리에 반응하며 춤을 추더군요. 매장내에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있었지만 바로 앞에 롤리의 소리도 또랑또랑 하게 들릴정도로 적당한 음량을 내주고 있었고, LED도 깜박깜박 거리면서 오밀조밀 귀엽게 굴러다녔습니다.

귀여워서 손으로 잠깐 쥐어봤는데, 이거 은근히 무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게도 무게지만 가격이 엄청 비쌌습니다. 
지금도 가격을 찾아보니 10만~20만원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네요.

제품 출시가 3~4년 정도 된거니 당시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올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구글링...;;;>

소니 쇼룸을 벗어나 간곳은 긴자 메인거리 뒷편에 있는 애플스토어 입니다. 애플스토어의 매장은 다 그렇지만 언제나 저 한입 베어문 사과만을 내걸고 있는 것이 특징이겠지요!

당시 저는 애플제품에 대한 지식이 정말 전무 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아이폰과 맥북등을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역시 아이폰이 있더라구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풀 터치폰이 엄청 비싸게 팔릴때 였고, 저도 그당시 구리구리한 벽돌폰 하나를 사용하고 있어서 꽤 눈길이 가는 제품이었습니다. 그 이후 아이폰을 한국에서 본건 몇년 뒤었지요.





맥북도 보입니다. 
그냥 노트북처럼 쓰면 되는줄 알고 했다가, 맥os에 적응안되 참 고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찌어찌해서 네이트온에 접속해서 문자보내고 했던 기억이;;;ㅎㅎㅎ

명품거리 답게 꽤 비싼 제품들 밖에 없어서 기념품을 살 여유도 생각도 없어, 미련없이 긴자를 벗어 날수 있었습니다ㅎ
다음에 돈 많이 벌면 다시 놀러가야겠지요^^










긴자거리를 벗어나 쭉 도쿄 국제포럼을 끼고 걷다보니 이쁜 건물이 보였습니다. 이것도 명품관인가? 하고 보는데 모나코 명예 영사관 건물이더라구요.

여행중엔 이렇게 특이한 건물이 많으면 좋습니다.
그쪽을 포인트로 두고 위치와 방향을 찾기도 쉽고, 이곳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저희도 이쪽을 기점으로 안쪽으로 쭉 들어갔습니다.




여기는 도쿄역 입니다. 하루종일 대중교통은 이용해본적 없어서 도쿄역은 못볼줄 알았는데, 걸어서 왔다는게 조금 놀랐습니다; 도쿄역을 보면 어딘가 참 알게 모르게 닮았는데, 네덜란드에 암스테르담역을 모델로 지어진 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역을 몇번 안가봐서 잘 모르겠는데, 서울 친구놈 말로는 서울역하고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네요. 정말 그런가요? 찾아보니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도쿄역보다 조금 작게 서울역을 지었다고 하는데, 서울역을 가본적이;;;흠..ㅎㅎㅎ

그래서 구글링 또 해보았습니다. 



왼쪽의 경우 도쿄역과 유사하게 지어진 서울역의 모습이고,
오른쪽의 경우 도쿄역이 모방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역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느낌들이 많이 비슷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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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을 보고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오니 요렇게 저물어가는 태양빛을 받으며 솟아 있는 건물 하나를 보았고, 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낼름 들어갔습니다.ㅎㅎㅎ

알고보니 이 건물이 마루빌 이라는 건물이었습니다. 마루빌은 고쿄지역의 최고 핫플레이스입니다. 37층의 빌딩이고, 근처에 더 높은 빌딩이 없다보니 고쿄지역과 근처 빌딩가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쇼핑을 위한 여러 샵들과 위층에는 먹을것을 파는 음식점도 있구요. 저희가 내린 36층에는 불고기나 김치같은 한국음식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37층 건물인데 엘레베이터는 36층까지네요!ㅎㅎㅎ
끝까지 올라가봅니다.




엘레베이터를 내리고 코너를 돌면 통유리로 된 곳에 이렇게 고쿄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때마침 해가 지고 있습니다.

오다이바에서부터 긴자를 지나 고쿄까지 한번도 안쉬고 걸어온 그간의 고생이 일본의 빌딩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앉아있으니 느낌이 참 이상하더군요.

일본이라는 나라가 나쁜 인상만을 주는 곳은 아니라는걸 일본에 와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저라는 사람이 일본까지 가서 지는 해를 바라보니 머리속에 여러 감정들이 미묘하게 교차했습니다.

평생 해외라는 곳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꿈도 못꾸어보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손쉽게 일본에도 올수 있었고, 또 이게 시작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오다이바에서부터 10시간 넘게 걸어온 다리를 잠시간 의자에 걸치고고 한 30여분 정도를 아무말 없이 지는 해만 바라봅니다.






Posted by 문을열어